국제
코끼리 상아 1만 6천 개 불태우기…밀렵과의 전쟁
입력 2016-05-01 19:40  | 수정 2016-05-01 20:46
【 앵커멘트 】
코끼리 상아 불법 거래가 얼마나 심하면 이런 행사까지 벌이는 걸까요.
아프리카 국가들이 코끼리 수천 마리의 상아를 모아 불에 태우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 코끼리 상아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잠시 후 연기가 모락모락 나더니, 금세 불이 붙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상아들은 코끼리 수천 마리 분량의 1만 6천 개로 모두 밀렵꾼으로 부터 압수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시행했던 상아 소각 사상 최대 규모.


암시장에서 팔렸다면 1천1백억 원어치에 달하는 양입니다.

▶ 인터뷰 : 우후루 케냐타 / 케냐 대통령
- "밀렵으로 인한 수익금이 다시 범죄에 쓰이면서 우리나라와 생활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상아는 주로 중국 등 아시아에서 장식품으로 쓰이는데 금이나 코카인보다 비싸 밀렵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입니다.

때문에 1970년대 120만 마리에 달하던 아프리카 코끼리는 지금은 40여 만 마리로 급감했습니다.

▶ 인터뷰 : 세골렌 로얄 / 프랑스 환경장관
- "프랑스에서는 상아 무역과 관련된 모든 행동이 법으로 금지됩니다. 많은 유럽 국가가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케냐와 우간다 등 아프리카 4개국은 밀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상아 소각을 했다며 지금 밀렵을 막지 않으면 앞으로 코끼리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