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그래도 방3개가 좋다"...준대형 평형의 인기몰이
입력 2016-05-01 17:23 

전용면적 85㎡를 살짝 넘겨 실속있는 준대형 평면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중형 평형의 방3개 나열식 구조에 비해 수납공간과 침실 효용이 높은데다 단위가격 경쟁력도 갖춰 실수요자들이 선호한 때문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공급면적별 청약 결과 115.5~132㎡ 미만의 준대형 평형 경쟁률이 16.07대1로 가장 높았다. 1순위 5079가구 청약에 8만1615명이 몰렸다. 같은 기간 1순위 전체 평균 경쟁률 7.03대1의 곱절이 넘는다. 공급이 집중된 중형(99~115.5㎡)도 5.91대1에 불과했다.
최근 1년간 가격상승폭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1분기 준대형 면적의 3.3㎡당 전국 평균 매매가는 1015만원으로 1년 전(1065만원)보다 4.93% 뛰었다. 66~82.5㎡ 미만과 82.5~99㎡ 미만의 소형면적이 각각 5.85%, 5.69% 오른 것을 제외하면 중형 이상급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준대형 틈새평면 인기는 중소형 평형과 분양가 격차가 줄어든 요인이 컸다. 지난 3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전주시 ‘에코시티 더샵 2차의 경우 전용면적 100㎡ 2개 주택형(공급면적 130~131㎡)은 84㎡ 3개 주택형(공급면적 110~111㎡)보다 수납공간이 많으면서도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용 100㎡가 764만~784만원선으로 84㎡(804만원~832만원)보다 저렴했다. 이 아파트 100㎡A형은 4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418명이 몰려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 254만원 대비 준대형 평균은 352만원으로 121%나 됐다. 그러나 2014년 119%(284만원 대비 339만원), 2015년 110%(298만원 대비 329만원)으로 좁혀들더니 올 1분기 96%(303만원 대비 291만원)로 떨어졌다.
이종진 신화디앤앰 대표는 준대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85~100㎡사이로 국민주택규모인 전용 84㎡와 기본 면적 차이가 나면서 주거기능 강점이 부각됐다”며 85㎡이하 중소형은 최근 전면에 베이수를 늘리는 배치가 선호되자 방 크기가 작아지면서 침실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려운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는 중소형과 달리 민간 전용면적 85㎡ 초과형은 2013년 6월부터 100% 추첨제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도 준대형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GS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블록에서 ‘동탄파크자이를 분양중이다. 전용면적 93~103㎡, 979가구 규모에서 전용 93㎡과 99㎡등 준대형이 746가구나 된다.
태영건설이 경남 창원시 중동에서 분양중인 2867가구 규모 ‘창원 중동 유니시티 1차에서도 전용 99㎡ 474가구가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7월 서울 은평구 수색4구역을 재개발하는 1076가구 규모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 495가구 중 전용 99㎡ 41가구가 있다.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상암DMC가 가깝다.
GS건설은 9월 서울 마포구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대흥2구역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12㎡ 총 1248가구 대단지로 517가구가 일반분양용이다. 준대형은 전용 96㎡ 12가구가 있다. 2호선 이대역이 2분거리이고 노고산 체육공원과 서강대가 가깝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