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에너지·화학ETF 지난주 3%↓
입력 2016-05-01 17:09  | 수정 2016-05-01 19:49
원자재·천연자원 펀드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음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반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상품 가격이 치솟으며 브라질 펀드도 견조한 흐름이지만 변동성이 큰 자산인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31개 천연자원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은 1.79%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0.85%) 전체는 물론 지역·유형별 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가운데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천연자원펀드는 최근 1개월간 10.0%, 3개월간 22.57% 급등했다.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에너지'가 주간 4.1%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셰브론' '엑손모빌' '로열더치셸' 등 글로벌 석유업체 비중이 절반 이상인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했다. 석유기업 비중이 높은 '프랭클린템플턴내츄럴리소스'도 주간 수익률 2.7%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22~28일)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46.03달러로 전주보다 2.85달러 올랐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 역시 배럴당 43.22달러로 전주 대비 1.52달러 상승했다.
브라질 펀드도 구리·알루미늄·옥수수 등 광물과 곡물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가 이어졌다. 'JP모간브라질' 'KB브라질'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등이 지난주 2%대 수익률을 올렸다. 브라질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25~30%대까지 높아진 상태다.

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원자재 가격의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5월에도 글로벌 자산시장은 균형을 맞춰가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로 접어들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3%로 3주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일본 중앙은행(BOJ)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주에는 업종별 상장지수펀드(ETF)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너지·화학 관련 ETF들이 -3%대로 떨어지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하위권을 형성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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