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쓰비시 거짓말의 댓가... 경차 판매 `반토막`
입력 2016-05-01 15:27 

주력 차종의 연비 조작을 시인한 미쓰비시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또 미쓰비시에 위탁 생산해온 닛산 판매량도 5000대 이상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미쓰비시자동차가 올해 4월 판매한 경차 대수가 작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1500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연비 조작이 발각된 후 지난달 20일부터 ‘ek 왜건 ‘ek 스페이스 등 문제 차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미쓰비시에 차량 생산을 위탁한 닛산의 피해는 더 컸다. 닛산의 올해 4월 경차 판매량은 5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감소했다. 닛산도 미쓰비시가 개발한 ‘데이즈 ‘데이즈 룩스 등 2개 차종의 연비 조작이 드러나자 판매를 중단했다.
‘ek 시리즈는 미쓰비시가 일본에서 판매한 전체 차량대수의 40%에 달한다. 닛산 ‘데이즈 시리즈도 닛산의 일본내 차량 판매량 20% 이상을 점하는 인기 차종이다. 양측 모두 주력 차종 판매가 중단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양사의 ‘ek ‘데이즈 등 4개 차종의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국가 인증을 취소할 방침이다. 일부 생산차량을 샘플로 지정해 품질 기준을 만족하면 별도의 허가 없이 생산된 모든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인증이 취소되면 전수 조사를 피할 수 없어 사실상 차량 생산 금지 조치를 받는 것과 같다. 일본 정부는 2일부터 양사의 4개 차종에 대한 연비 및 배기가스 성능 산출을 위한 데이터를 독자적으로 집계하기로 했다. 집계 결과 조작 정도가 심할 경우 국가 인증이 취소된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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