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김종인 체제는 호남 포기하자는 것"
입력 2016-05-01 15:17  | 수정 2016-05-02 15:38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 당대표 출마 의사와 함께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추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지지기반의 이탈을 막고 상실감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현행 과도체제를 종식하고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비상대책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4·13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추 의원은 지금 당은 사상 처음으로 제1당이 된 화려한 승리라고 자화자찬하지만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에서 대참패했다”며 새로운 동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제1당의 지위도 일시적인 허세가 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속히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주장은 김종인 더민주 대표 비대위 체제의 막을 내려야한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이날 추 의원은 김종인 대표 리더십에 대해 총선 민심이 평가했다고 보여진다”는 말로 ‘김종인 책임론을 강조하며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이하 전대)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당헌은 총선 후 정기 전대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당헌에 따라 조속히 전대를 개최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무저닌 호남 민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 우리가 회피하고 묵인했던 책임은 결국 총선을 이끈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 정당지지 3위라는 채찍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대 개최 시점에 대해서는 당헌상 후보등록 개시 90일에는 전대와 관련한 당헌과 당규를 바꾸지 말라고 돼있다”며 당헌 규정과 전례에 비춰보면 (총선 후) 90일을 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유추된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되며 5선 고지를 밟은 추 의원은 자천타천으로 당대표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추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호남 민심) 이탈을 막아내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달라, 헌신해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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