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자본재 교역국 순위 5위서 7위로 하락
입력 2016-05-01 15:06 

세계 자본재 교역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자본재 교역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들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상품별 세계 교역 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자본재 교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6.1%로 세계 5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014년에는 두 계단 내려앉아 7위(3.6%)까지 떨어졌다.
세계 10대 자본재 교역국과의 자본재 교역 규모와 비중도 줄고 있다. 한국의 세계 자본재 교역 상위 10개국과의 자본재 교역 규모는 1995년 365억 달러에서 2010년 1134억 달러로 약 3.1배 증가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1112억 달러로 2010년보다 1.9% 줄었다.
최근 들어서는 자본재 교역 흑자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의 자본재 수출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연평균 19%씩 늘었지만,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연평균 0.7%씩 감소했다. 반면 자본재 수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3%씩 늘었다.
수출은 줄었지만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자본재 교역 흑자 규모는 2010년 773억 달러에서 2014년 720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비롯해 자본재 관련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실적 악화를 보이는 자본재 관련 기업은 물론 여전히 시장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비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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