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즌 6호 홈런·첫 3안타' 불 붙은 박병호·김현수 방망이
입력 2016-05-01 14:18 
미국프로야구(MLB) 새내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데뷔 첫 달에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 중심타자로 자리잡았습니다.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루타를 포함해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 기계'의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박병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한국시간 5월 1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3으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이래 사흘 만에 터진 홈런이자 시즌 6호째입니다. 박병호의 타점은 8개로 늘었습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투수 조던 지머먼의 슬라이더(시속 140㎞)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총알처럼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미네소타 구단이 트위터에서 발표한 비거리는 130.45m입니다.

전날까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26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한 지머먼이 올해 두 번째로 내준 자책점이자 첫 피홈런입니다.

박병호는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터뜨린 빅리그 통산 첫 홈런을 빼곤 나머지 5개를 모두 홈인 타깃필드에서 날려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홈런 비거리 평균은 131.37m에 달합니다.

박병호는 6회 1사 1루에선 다시 지머먼의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습니다.

9회엔 날카로운 직선 타구가 상대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글러브에 맞고 튄 바람에 투수 앞 땅볼로 타격을 마쳤습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친 박병호는 빅리그 첫 달을 타율 0.227(66타수 15안타)로 마감했다. 안타 15개 중 장타가 10방(2루타 4개, 홈런 6개)입니다.

미네소타는 초반의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1-4로 패해 다시 3연패에 빠졌습니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는 쾌조의 타격감으로 시즌 타율을 0.600(1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김현수는 팀이 1-2로 뒤진 3회말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장타를 신고했습니다.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김현수는 볼 카운트 2볼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맷 레이토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루수 호세 아브레우의 글러브를 스치고 우익 선상으로 나가는 2루타를 기록했습니다.

3-3 동점을 만든 4회말 2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치며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습니다.

김현수는 6회말 1사에서는 바뀐 투수 잭 푸트넘의 2구째 스플리터를 기술적으로 밀어쳐 중견수 왼쪽에 떨구고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김현수는 팀이 5-7로 역전을 허용한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습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활약에도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7-8로 패해 3연승 행진이 중단됐습니다.

다른 코리언 메이저리거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벤치만 지켰습니다. 팀은 6-0으로 승리했습니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도 팀이 2-7로 패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 경기에서 타석에 설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세인트루이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1-6으로 패해,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