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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영화·연기·사랑…이제훈을 행복하게 할 것들
입력 2016-05-01 08:43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건 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찾지 못했던 단 한 사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 오랜 노력 끝에 드디어 그를 찾아낸 순간, 그는 간발의 차로 누군가에게 납치돼 간 이후이고 그의 집엔 두 손녀 동이와 말순이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두 자매를 데리고 김병덕의 실마리를 쫓던 중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려는 거대한 비밀 조직 광은회의 실체를 마주하게 된 홍길동. 세상을 제멋대로 쥐락펴락하려는 그들의 오만함이 홍길동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파파로티 촬영 후, 다른 홍보활동을 하지 못한 채 군에 입대했던 이제훈이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을 전역 후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 특히 전역 이후 드라마 ‘시그널로 별다른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가 그의 전역 이후 첫 인터뷰가 된 셈이었다.

당시 입대하기 전날까지 일을 하고 갔어요. 입대하는 날 새벽까지 후시녹음을 하고 들어갔죠. 그래서 ‘파파로티가 개봉을 하기 전에 입대를 하고, 인터뷰나 무대인사도 못했었죠. 정말 쉼 없이 달려왔어요. 스스로가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쉬는 것 자체가 크게 이득이 될 게 없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입대를 하자고 했었죠.”



군대 생활을 하는 기간에 다시금 그 길을 돌아봤어요. 나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고, 배우로 인생을 걸어왔는지, 스스로 계획이나 자세 그런 태도들 또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할지 정립을 시켜준 시간이었어요. 활동하지 못한 기간에 대중들이 나를 잊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대하고 나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지름길이 아닌 돌아가는 길일지언정이요. 배우 인생을 길게 보고 있기 때문이에요.”

‘시그널 ‘탐정 홍길동에 이어 이제훈의 차기작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가 다음으로 선택할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은 상황.

개인적으로 복싱영화를 하고 싶어요. 사각의 링 안에서 룰을 가지고 에너지와 주먹을 내지르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게 권투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크리드나 ‘사우스포처럼 상체를 드러내서 몸에 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그런 걸 꿈꿔요. 총격 액션과는 다른 거요. 나이가 들면 없어지니까, 교복 입은 학창시절의 이미지를 남기는 것처럼 젊었을 때 할 수 있는 모습이요. 시간이 지나서 이런 모습이 있었지 하면서 꺼내보는 상상을 해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이제훈은 오랜 기간 복싱을 취미삼아 해오고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복싱을 배우고 있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외모와는 다른 느낌의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직접 복싱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저도 그런 상남자 같은 모습을 감추고 있는 지도 몰라요(웃음). 제대로 배웠다 기 보단 조금씩 준비를 하죠.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는데, 경험돼지는 것에 있어서 찾고 하려고 해요. 그래서 노래도 부르지 못하는데 ‘파파로티를 하면서 성악에 대한 공부도 하게 됐고, ‘시그널도 경찰이지만 프로파일러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 지 파악하고 공부를 했죠. 작품 속 캐릭터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성격, 배경으로 자라왔는지 중요해서 앞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데 있어서 두렵지 않고 어색해하지 않으려면 미리 파악하고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그게 재미도 있고요”

작품을 선택하는 데 더 신중해져요, 연기를 그냥 하고 말거라는 생각은 없거든요. 오랫동안 많은 분들께 오랜 기간 사랑받기를 원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작품이 다 소중하죠. 그래서 조급할 수도 있겠지만 한 스텝씩 잘 밟아가자는 생각으로서 배우의 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에요. 또 재미난 이야기가 있으면 스스로 찾아서 발전시킬 수 있다면, 배우로서의 위치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으로 확장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죠.”

올해 나이 서른 셋. 앞으로 배우로서 창창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는 이제훈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제훈의 계획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는 어렸을 때부터 봐왔고, 지금도 역시 혼자 있을 때나 집에 있기가 답답할 때 극장에 가요.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거 자체가 연기하는 것보다 더 행복하죠.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가 매번 두근거리는 순간이고, 어떤 이야기로서 재미를 전달해주고 또 배우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극시켜줄까 싶죠. 그 순간에 모든 걱정이나 고민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연애도 해야 될텐데, 인연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아요. 또 대중들이 알아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이 조심스러워 지고,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연애를 하는 것보다 일이 중요하고요. 근데 연애를 안 하고 살자니 아는 것 같고요(웃음).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달라고 어필을 하는데, 그들 역시 부담스럽다고(웃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공개하고 싶고 그래요. 영화적인 취향으로 잘 소통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어요”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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