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 FC 공격수 티아고(23·브라질)는 7라운드 기준 5골 4도움으로 득점 공동 1위 및 도움 단독 1위에 올라있다. 티아고의 이러한 활약은 세계프로축구를 주름잡는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와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를 참고했기에 가능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4월28일 ‘2016 성남 FC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MK스포츠는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공식인터뷰 외에도 행사기간 김학범(56) 감독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측면에만 있지 마라…중앙침투 후 득점요구
티아고는 중앙공격수와 좌우 날개를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자원이다. 브라질 세리에 A(전국 1부리그) 산투스 FC 유소년팀에 2009년 입단하여 2011년 성인 1군으로 데뷔했다. 1부리그 통산 8경기 1도움. 파라나 클루비와 아메리카 미네이루, 보아 EC 소속으로 2부리그(브라질 세리에 B) 46경기 9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국에서 주 위치는 중앙공격수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5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25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할 당시 티아고는 지금처럼 오른쪽 날개를 선호했다. 영입 후 동계훈련에서 직접 겪어보니 중앙에서 몸으로 부대끼는 것을 싫어하고 측면에만 있더라. 공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너무 정적이라 문제였다”고 회상한 김학범 감독은 메시와 호날두 그리고 바르셀로나 공격수 네이마르(24·브라질)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들의 근래 득점장면을 보면 호날두·네이마르는 왼쪽, 메시는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골은 중앙에서 넣는 경우가 많다. 견제가 덜한 측면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것의 이점과 중앙에서 득점할 수 있는 개인능력을 극대화한 것”이라면서 티아고한테 말했다. ‘네가 원하는 대로 오른쪽에 기용해주겠다. 대신 가만히 있지 마라. 수시로 중앙으로 이동하여 골을 노려라. 지난 시즌보다 2016시즌 득점력이 급증한 것에는 이러한 전술적인 요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적인 공격수 아니다…친화력 좋다
5라운드까지 티아고는 도움은 하나밖에 없는 반면 개막 4경기 연속 골의 득점력이 돋보였다. 이 과정에서 22차례 슛을 하여 이기적인 공격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김학범 감독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3-2승) 종료 후 티아고가 결승골을 넣었음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인간 티아고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김학범 감독은 본인이 잘하려는 의욕이 강하다.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임한다”면서 동료와 장난도 많이 친다. 입단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았으나 팀에 많이 녹아들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료 공격수 황의조(24)도 티아고와는 동계전지훈련부터 함께해서 호흡이 잘 맞는다. 최근에는 가족까지 한국에 와서 심리적인 안정도 찾았다”면서 팀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 조직력에 해가 되는 선수라는 인식은 일각의 오해”라고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슛·운동능력이 장점…최근 도움 행진 기대 이상
브라질과 포항 시절 티아고는 ‘다득점 공격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정작 김학범 감독은 티아고는 기동성과 슛을 보고 데려왔다”고 털어놓으면서 솔직히 입단 전 티아고에 대해 ‘장점은 확실하나 다른 능력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슛을 잘하는 선수가 결국 득점을 한다”고 밝혔다.
최근 티아고는 기회창출에도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덧 K리그 클래식 도움 단독 1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7라운드 원정경기(2-2무)에서는 직접프리킥을 제외하면 단 1번의 슛도 하지 않으면서 2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슛을 자제하고 도우미 역할을 하라는 지시를 내리진 않았다”고 고백한 김학범 감독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와서 슛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느덧 많이 분석됐다. 전처럼 득점하기가 어려워지니까 본인이 상대 수비를 역이용하는 임기응변을 발휘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슛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거나 그럴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근 골 외에도 좋은 능력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슛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도 확실히 보유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것저것 다 잘하면 더 좋은 무대에서 뛰지 K리그에 왔겠나. 티아고한테 강점 외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진솔하게 말하면서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표출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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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4월28일 ‘2016 성남 FC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MK스포츠는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공식인터뷰 외에도 행사기간 김학범(56) 감독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측면에만 있지 마라…중앙침투 후 득점요구
티아고는 중앙공격수와 좌우 날개를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자원이다. 브라질 세리에 A(전국 1부리그) 산투스 FC 유소년팀에 2009년 입단하여 2011년 성인 1군으로 데뷔했다. 1부리그 통산 8경기 1도움. 파라나 클루비와 아메리카 미네이루, 보아 EC 소속으로 2부리그(브라질 세리에 B) 46경기 9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국에서 주 위치는 중앙공격수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5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25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할 당시 티아고는 지금처럼 오른쪽 날개를 선호했다. 영입 후 동계훈련에서 직접 겪어보니 중앙에서 몸으로 부대끼는 것을 싫어하고 측면에만 있더라. 공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너무 정적이라 문제였다”고 회상한 김학범 감독은 메시와 호날두 그리고 바르셀로나 공격수 네이마르(24·브라질)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들의 근래 득점장면을 보면 호날두·네이마르는 왼쪽, 메시는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골은 중앙에서 넣는 경우가 많다. 견제가 덜한 측면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것의 이점과 중앙에서 득점할 수 있는 개인능력을 극대화한 것”이라면서 티아고한테 말했다. ‘네가 원하는 대로 오른쪽에 기용해주겠다. 대신 가만히 있지 마라. 수시로 중앙으로 이동하여 골을 노려라. 지난 시즌보다 2016시즌 득점력이 급증한 것에는 이러한 전술적인 요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적인 공격수 아니다…친화력 좋다
5라운드까지 티아고는 도움은 하나밖에 없는 반면 개막 4경기 연속 골의 득점력이 돋보였다. 이 과정에서 22차례 슛을 하여 이기적인 공격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김학범 감독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3-2승) 종료 후 티아고가 결승골을 넣었음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인간 티아고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김학범 감독은 본인이 잘하려는 의욕이 강하다.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임한다”면서 동료와 장난도 많이 친다. 입단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았으나 팀에 많이 녹아들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료 공격수 황의조(24)도 티아고와는 동계전지훈련부터 함께해서 호흡이 잘 맞는다. 최근에는 가족까지 한국에 와서 심리적인 안정도 찾았다”면서 팀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 조직력에 해가 되는 선수라는 인식은 일각의 오해”라고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슛·운동능력이 장점…최근 도움 행진 기대 이상
브라질과 포항 시절 티아고는 ‘다득점 공격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정작 김학범 감독은 티아고는 기동성과 슛을 보고 데려왔다”고 털어놓으면서 솔직히 입단 전 티아고에 대해 ‘장점은 확실하나 다른 능력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슛을 잘하는 선수가 결국 득점을 한다”고 밝혔다.
최근 티아고는 기회창출에도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덧 K리그 클래식 도움 단독 1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7라운드 원정경기(2-2무)에서는 직접프리킥을 제외하면 단 1번의 슛도 하지 않으면서 2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슛을 자제하고 도우미 역할을 하라는 지시를 내리진 않았다”고 고백한 김학범 감독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와서 슛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느덧 많이 분석됐다. 전처럼 득점하기가 어려워지니까 본인이 상대 수비를 역이용하는 임기응변을 발휘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슛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거나 그럴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근 골 외에도 좋은 능력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슛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도 확실히 보유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것저것 다 잘하면 더 좋은 무대에서 뛰지 K리그에 왔겠나. 티아고한테 강점 외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진솔하게 말하면서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표출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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