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30일 3파전 구도가 확정됐습니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과 김광림(경북 안동)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만나 함께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짝을 이뤄 출마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정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십고초려(十顧草廬) 끝에 김 의원과 함께 출마하기로 했다"며 "1일 오후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 당선인과 함께 유력 원내대표 후보군 물망에 오른 나경원 의원은 김 의원에게 동시에 한배를 타자고 구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당선인은 "엄중한 경제위기 속에 정책위의장으로 경제전문가를 반드시 둬야 하고, 대야(對野)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면 김 의원이 꼭 필요해 설득하느라 원내대표 출마선언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둔 정 당선인이 경북 안동에 기반이 있는 김 의원과 합을 맞춰야 당내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까지 득표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과 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도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각각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출마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일 기자회견을 하고 후보단일화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과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유 의원은 1일 오전 대리인을 통해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3일 오후 국회에서 당선자총회를 열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된 20대 국회를 이끌어갈 첫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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