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운호 로비 시도 의혹…현직 부장판사 재판부 변경
입력 2016-04-29 19:40  | 수정 2016-04-29 20:19
【 앵커멘트 】
이번 일로 법조계의 전관로비 관행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정운호 대표의 측근인 법조 브로커로부터 로비 시도를 받았던 현직 부장판사는 법원에 재판부로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 임 모 부장판사는 한 일식집에서 법조 브로커 이 모 씨를 만났습니다.

이 씨는 이 자리에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1심 재판 얘기를 꺼냈습니다.

다음날 출근한 임 판사는 자신이 2심을 맡았다는 걸 알게 됐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재배당을 신청했습니다.

임 판사는 사건을 맡은 줄 모른 채 만났으며 이 씨를 사업가로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다른 법조 브로커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해당 인물을 골프 코치로 알고 있으며 항공료 등은 직접 부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이 확산되자 현재 상태에서 법정에서 재판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스스로 재판부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법원은 다음달 2일부터 임 부장 판사를 약식명령만 담당하는 재판부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법원은 임 판사가 부정한 청탁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현직 부장 판사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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