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또 1등 당첨된 것처럼…“나 돈 많아” 사기
입력 2016-04-29 13:27 

로또 당첨번호를 위조해 1등에 당첨된 것처럼 속이고 수억원의 돈을 빌려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014년부터 2016년 2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103회에 걸쳐 2억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공갈 등)로 송 모씨(30)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 5월 로또 4등에 당첨된 송씨는 이를 1등 당첨 번호로 위조해 범행에 이용했다. 위조한 당첨 용지를 피해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해 당첨금은 상속세를 피하려고 하는 부자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돈을 빌려주면 추후에 받아 갚겠다”고 속였다.
송씨는 주로 인터넷에서 만난 오토바이 동호회원과 이혼·재혼 모임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결혼을 빙자해 명의이전비용, 전세보증금 반환비용 등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고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기도 했다.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고 하는 피해자에게는 이혼을 방해하고 양육권을 빼앗기게 하겠다, 아이들이랑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혼 여성피해자에게는 대출을 받도록 유도해 이중, 삼중의 피해를 냈다”며 송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고 전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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