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슈퍼히어로들의 공습…한국영화 '초토화'
입력 2016-04-28 19:40  | 수정 2016-04-29 07:52
【 앵커멘트 】
아이언맨 등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이 우리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개봉 첫날에만 72만을 끌어모아, 우리 영화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시간표에는 할리우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가득하고, 관객도 이 작품에만 몰립니다.

▶ 인터뷰 : 김보경 / 서울 상계동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보러 왔어요. 영화관에서 보면 액션 장면도 많고 해서 애들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꼭 보라고 해서…."

이 작품은 개봉 첫날 전국에서 72만 명을 동원해, 우리 영화 '명량'의 오프닝 기록을 깼습니다.

또, 95%라는 전무후무한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주영 / 기자
- "오랜만에 나온 할리우드 대작을 통해 극장가는 긴 불황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영화계는 울상입니다.

'특별수사'와 '엽기적인 그녀 2'는 개봉을 미뤘고, 다음 주 개봉하는 '탐정 홍길동'도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조성희 / '탐정 홍길동' 감독
- "('탐정 홍길동'이) 다른 구경거리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빌 워'가 보여주지 못하는 정말 우리나라만의…."

'캡틴 아메리카'에 이어 한국 스크린을 노크하는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한국영화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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