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전자, 가전·TV 영업익 견인…“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입력 2016-04-28 16:39 
LG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LG전자가 가전제품과 TV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전분기 대비 44.8% 늘었다.
1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생활가전, TV 등 가전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냉장고·세탁기와 에어컨 등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TV·오디오 등을 전담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각각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4조2195억원, 영업이익은 77.7% 증가한 4078억원을 기록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오븐, 빌트인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과 같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2분기부터 올해 출시한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분야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의 판매를 늘리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에어컨과 같은 계절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 수익도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레드(OLED) TV를 포함한 TV와 오디오 등을 담당하고 있는 HE 사업본부 매출은 4조3334억원,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LCD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TV 수요 정체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고화질 제품인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한 올레드 TV 전 모델은 UHD 얼라이언스로부터 ‘UHD 프리미엄 인증을 받은 상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2조963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의 마지막인 3월31일 G5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을 선집행하면서 영업손실은 20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LG전자는 G5 대기수요 발생으로 인해 기존 모델 판매가 감소했고 중남미, CIS 등 성장 시장에서의 경제불안 영향도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G5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고 보급형 신모델 판매가 확대돼 2분기에는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제조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신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매출 5929억원,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인포테인먼트 기기와 전기차용 부품 등에 대한 연구개발(R&D)비 확대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가 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AVN), 텔레메틱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올해 하반기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Volt)의 부품에 대한 성공적인 양산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