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와 잠적 사실을 강하게 부인한 개그맨 이창명(47)이 결국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음주한 채로 운전하다 보행신호기를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측정기와 체혈 결과 음주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피의자 이 씨의 통화내역과 사고전후의 행적을 보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 씨는 지난 20일 사고 발생후 본인의 휴대전화로 직접 대리 운전기사를 요청했으며 일행 6명과 함께 주류를 반입한 채 식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씨는 사고를 낸 이후 전화로 경찰을 두차례 속이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씨는 사고 발생 후 30분이 지난 시각 출동 경찰관과 최초 통화에서 사고난 포르쉐 카이엔 차량을 ‘모르는 차량이라고 둘러댄데 이어 두번째 통화에서는 후배가 운전을 한 것 같다”고 거짓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마신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6%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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