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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추격 의지 꺾는 돌직구...대승 `밑거름`
입력 2016-04-28 14:14 
오승환이 대승의 발판을 놨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돌부처' 오승환(33)이 대승의 발판을 놨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 1/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7개.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평균자책점 1.50으로 낮췄다. 팀은 11-4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의미 있는 투구였다. 5회까지 피홈런 2개로 3실점으로 선방하던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6회 흔들리기 시작했다. 앞선 6회초 공격 만루 상황에서 직접 주자 일소 3루타를 때리며 대량 득점에 기여했던 웨인라이트는 제이크 램에게 좌전 안타, 폴 골드슈미트를 볼넷, 이어 다시 데이빗 페랄타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 2루 위기.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웨인라이트를 내리고 오승환과 좌익수 브랜든 모스를 동시에 투입했다.
오승환은 야스마니 토마스, 웰링턴 카스티요와의 승부에서 모두 아웃을 잡았다. 토마스는 슬라이더로 상대했다. 3구 만에 느린 타구를 유도, 직접 땅볼 아웃 처리했다. 카스티요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장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 오승환이 무실점으로 웨인라이트의 평균자책점과 팀의 리드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바로 흐름을 탔다. 7회초 1사 1, 2루에서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좌전 안타로 한 점,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맷 카펜터의 중전안타로 2점을 더해 10-4까지 달아났다.
투구 수를 아낀 오승환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브랜든 듀어리를 1루수 파울플라이, 닉 아메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조너던 브록스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브록스턴과 맷 보우먼이 남은 이닝을 처리했다.

웨인라이트는 여전히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5 1/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평균자책점은 7.25에서 7.16으로 소폭 낮추는데 그쳤다. 2회 듀어리에게 2점 홈런, 4회 골드슈미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1회와 3회 2개의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 무사 1, 3루에서 맷 할리데이의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1점, 5회 디아즈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보탰고 6회 5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웨인라이트의 3루수 옆 빠지는 주자 일소 3루타, 2사 3루에서 스테판 피스코티의 좌전 안타, 할리데이의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점수를 뽑았다. 9회 안타 3개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애리조나 선발 패트릭 코빈은 5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1에서 4.88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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