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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아틀레티코 철벽 수비, 레반도프스키 봉쇄 성공
입력 2016-04-28 09:40  | 수정 2016-04-28 11:29
바이에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아틀레티코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 종료 후 낙담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번 시즌 창단 후 11번째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꿈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되는 수비로 상대 간판 공격수를 꽁꽁 묶은 것이 인상적이다.
아틀레티코는 28일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22·스페인)가 동료 미드필더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30·아르헨티나)의 헤딩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로 단독 진입하여 왼발 선제결승골을 만들었다. 2차전 원정경기는 5월4일 예정.
물론 사울의 득점이 없었다면 승리는 없었겠으나 정평이 난 아틀레티코의 수비도 대단했다. 원정에 나선 바이에른이 4-1-4-1 대형으로 실점의 최소화를 꾀하며 안정적으로 임하기도 했으나 단독 중앙공격수로 나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폴란드)는 아틀레티코 수비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페널티박스 안에서 단 1번도 공을 터치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46경기 38골 7도움 및 경기당 81.7분으로 90분당 공격포인트 1.08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레반도프스키이나 아틀레티코를 상대로는 득점이나 기회창출 시도를 봉쇄당하다시피 했다.
바이에른의 공격력이 원래 빈약하냐면 그것도 아니다. 2015-16 분데스리가 31경기 74골로 경기당 2.39득점을 자랑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준결승까지 10경기를 치르면서 28골을 넣었다. 무득점경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FC와의 F조 3차전 원정경기(0-2패)가 유일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유효슈팅과 키 패스(슛 직전 패스)를 1번씩 하긴 했다. 그나마 슛은 골 에어리어 선상이라 체면치레는 간신히 했으나 키 패스는 페널티아크 선상에서 이뤄졌다. 후반에도 여전히 페널티박스 진입이 버거웠다는 얘기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아틀레티코는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82로 동점인 FC 바르셀로나와 우승을 다투고 있다. 35경기에서 단 16점만 허용한 짠물 수비가 돋보인다. 레반도프스키가 맥을 추지 못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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