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2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신형 말리부는 가격, 성능, 사양에서 모두 진일보한 중형세단이다. 중형세단 시장에서 공공의 적인 쏘나타를 잡기 위해서다.
기아 K5, 르노삼성 SM5와 SM6도 경쟁차종이지만 주적은 쏘나타다. 쏘나타는 지난 3월 7053대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SM6는 6751대, K5는 4255대 각각 판매됐다.
말리부와 쏘나타를 비교해보면 크기에서는 장단점이 각각 나타난다. 전장x전폭x전고은 말리부가 4925x1855x1470mm, 쏘나타가 4855x1865x1475mm다.
길이는 말리부가 길고, 폭은 쏘나타가 넓다. 높이는 스포츠쿠페 디자인을 반영한 말리부가 낮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말리부가 쏘나타보다 25mm 길다.
말리부 1.5ℓ 터보와 경쟁차종인 쏘나타 1.6ℓ 터보 GDi를 비교하면 배기량이 큰 쏘나타가 힘도 세다. 말리부는 최고출력이 166마력, 최대토크가 25.5kg.m다. 쏘나타는 각각 180마력, 27kg.m다. 연비도 쏘나타가 낫다. 말리부는 13km/ℓ이고 쏘나타는 13.4km/ℓ다.
가격은 비슷하다. 말리부는 2310만~2901만원이고, 쏘나타는 2376만~2819만원이다.
2.0 터보 모델에서는 말리부 2.0 터보가 쏘나타 2.0 터보 GDi보다 출력이 세다. 말리부는 253마력, 쏘나타는 245마력이다. 최고토크는 두 차종 모두 36kg.m다. 연비도 10.8km/ℓ로 같다. 가격은 말리부가 2957만~3180만원, 쏘나타가 2651만~3132만원이다.
말리부는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편의사양에 공을 들였다. 동급 최초로 적용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해 사고를 능동적으로 예방한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스마트키, 버튼시동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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