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FOMC에 쏠린 눈…6월 인상론 힘 실리나
입력 2016-04-25 13:37 

오는 26~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연준이 바라보는 경제 전망과 추가 인상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발언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6월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올 경우 국내 증시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전망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4월 FOMC 회의에서는 별도의 컨퍼런스 없이 성명서 발표만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연준의 급격한 스탠스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대외 위험에 대한 연준 평가가 이전에 비해 완화될 수는 있겠으나 ‘온건한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기존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회의를 지나면서 오히려 달러화 안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 이후에도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미국 지표 개선, 국제유가 상승 흐름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 성명서 대비 경기개선·인플레이션 경계 관련 발언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늦출 순 없다는 설명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는 달러화 방향과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내 외국인 수급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FOMC 이후 달러화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 안정에 따라 인플레이션 경계 관련 발언이 나타날 경우 오는 6월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술적 부담 등으로 달러화는 반등세를 보이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27~28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시장에서는 BOJ가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은행 대출에도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일 BOJ가 대출 프로그램에 마이너스금리를 적용할 경우 엔화 가치가 하락, 국내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엔화 유동성 확대의 직접적인 경로는 아니라는 점과 국내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엔화가치의 급격한 절하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어닝시즌 호조와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따라 코스피의 상승기조 지속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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