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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1출루’, 밥상도 없고 수저도 못 든 한화
입력 2016-04-24 20:17 
한화 정근우가 7회초 2사 만루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다시 연패의 길을 걷고 있다. 간신히 1승을 올리더니 잠실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에 스윕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잠잠한 타선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한화는 24일 잠실 두산전서 경기를 내주며 시즌 16패(3승)째를 기록했다. 승률은 0.158까지 떨어졌다.
‘다이너마이트라고까지 불렸던 타선의 연이은 침묵은 뼈아프다. 특히 24일 경기서는 (대부분의 타자들이 부진했지만) 8회까지 1~5번타자가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0-5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신성현이 이현승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것이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했다.
1,2번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리고 3~5번 클린업 트리오가 점수를 쓸어 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테이블 세터 정근우-이용규는 단 한 차례도 밥상을 차리지 못했고, 김경언-김태균-신성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수저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이날 9번의 공격 이닝 중 한화는 삼자범퇴만 5번이나 당했다. 3회 9번 차일목-정근우-이용규로 이어진 타선을 제외하고 모두 1~5번까지의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물러난 결과였다.
이날은 특히 정근우에 결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다. 정근우는 5회 2사 1,3루서 흔들리는 장원준을 상대로 땅볼을 치는 데 그쳤다. 7회에는 2사 만루서 정재훈과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다른 타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도 거의 나오지 않다시피 했다. 밥상도 못 차리고 수저도 못 든 한화 타선은 개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은 장원준을 바라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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