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용 84㎡도 크다··· 70㎡대 평면 인기 쑥
입력 2016-04-24 10:26 
거창 푸르지오 전용 74㎡ 평면도 [사진제공: 대우건설]
최근 답 없는 전세난에 매매로 눈 돌린 임차인들 사이에서 중소형 틈새면적인 전용 70㎡대 주택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이 변하면서 분양가는 저렴한 반면 공간활용성은 높은 소형과 중형 사이의 틈새평면에 열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틈새면적에는 주택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건설사들이 면적을 세분화한 전용 70~75㎡가 많다.
2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4월 1일~19일) 전국에서 실시한 청약접수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주택형)는 '장전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전용 ) 전용 75㎡로 청약률이 무려 562대 1에 달했다. 이어 △해운대자이 2차 전용 75㎡ 412대 1 △부산광얀 더샵 전용 71㎡ 388대 1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60㎡ 359대 1 등 전용 60~70㎡대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면적 중 13개가 전용 70㎡대 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70㎡대 주택형에 대한 선호가 올라가면서 공급량도 늘고 있다. 전용 70㎡대 주택형은 2014년 4만 5717가구에서 지난해 7만9365가구로 73% 증가했다. 올해에는 2만109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틈새면적은 가격부담이 적은 것도 매력적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분양해 1순위에서 청약 마감한 ‘청주자이의 전용 73㎡는 84㎡보다 전용면적이 약 10㎡(3평) 작지만, 분양가는 3000만원~6000만원 저렴했다. 지난해 10월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금강펜테리움 4차도 전용 74㎡는 전용 84㎡형보다 3000만원~5000만원 가량 분양가가 낮았다.
김홍진 애니랜드개발 대표는 최근 주택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실속을 갖춘 전용 70~75㎡ 틈새면적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수요자의 니즈가 늘어나는 만큼 당분간 틈새면적의 공급량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건설은 이달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Ac-20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12층 4개동 199가구 규모로 전용 72㎡·78㎡ 등으로 구성된다. 일부 가구의 경우 방과 거실에서 모담산을 조망할 수 있고, 테라스 설계(일부 저층가구)와 다락 설계(일부 최상층가구) 등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경기 양주신도시 A-18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25층 13개동 전용 66~84㎡ 총 11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틈새면적(전용 74㎡)은 280가구다. 중앙 호수공원이 가깝고 360번 지방도의 진출입이 수월하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A4블록에서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25층 12개동 전용 73~84㎡ 총 1034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 73㎡는 129가구다. 단지 옆으로 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이다.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청주예술의 전당 등도 가깝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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