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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종합] 홈스틸, 삼중살, 레이저 송구...이어진 진기명기
입력 2016-04-23 15:06 
엘스버리는 두 번째 홈스틸을 기록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루이빌) 김재호 특파원]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는 진기명기가 이어졌다.
뉴욕 양키스의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홈스틸을 성공했다. 엘스버리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 5회 2사 2, 3루에서 맷 무어가 타자 브렛 가드너를 상대하는 사이 3루에서 홈까지 냅다 달렸다.
무어가 공을 던지는 순간 엘스버리는 이미 절반 이상을 달린 상태였다. 때마침 공이 높았고, 탬파베이 포수 커트 카살리가 급하게 태그를 시도했지만, 엘스베리의 오른손이 더 빨랐다. 엘스버리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흥분됐다.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질주였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보스턴 시절이던 2009년 4월 26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생애 첫 홈스틸에 성공했던 엘스버리는 이날은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홈스틸에 성공했다. 양키스 선수가 홈스틸을 기록한 것은 2001년 5월 5일 데릭 지터 이후 처음.
경기 도중 아론 힉스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엘스버리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삼중살을 성공했다. 5-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만루에서 나왔다. 미치 모어랜드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우익수 아담 이튼이 잡았고, 바로 1루에 송구했다. 이안 데스몬드가 재빠르게 귀루했지만, 1루 베이스를 지나치며 오버런이 됐고 1루수 호세 아브레유는 필사적으로 태그를 피하려는 데스몬드를 아웃시켰다.
나머지 주자들이 가만히 있었다면 병살로 끝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2루 주자 아드리안 벨트레가 무슨 이유인지 2루와 3루 사이에 있었고, 바로 런다운이 이어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프린스 필더가 홈으로 들어오려고 했지만, 화이트삭스 수비가 이를 놔두지 않았다. 결국 우익수-1루수-포수-유격수-3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이 완성됐다.

화이트삭스가 삼중살을 기록한 것은 2006년 9월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화이트삭스 선발 호세 퀸타나는 "전에는 본적이 없는 장면이다. 정말 재밌었다"며 반색한 반면, 삼중살의 원인을 제공한 벨트레는 "삼중살뿐만 아니라 오늘 실수가 너무 많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경기는 화이트삭스의 5-0 승리로 끝났다.
LA다저스 야수 야시엘 푸이그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팔힘을 과시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스토리의 잘 맞은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놓쳤지만, 바로 잡아 3루에 뿌렸다. 크게 포물선을 그린 공은 그대로 3루수 저스틴 터너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스토리는 그대로 태그 아웃됐다. 평소 컷오프맨을 무시하는 수비로 지탄을 받았던 푸이그는 이날은 명장면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는 5-7로 졌다. 7회말 1사 2, 3루에서 DJ 르메이유에게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8회 2사 2, 3루에서 브랜든 반스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수비에서 팔힘을 과시한 푸이그는 타석에서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밖에 시카고 컵스는 존 레스터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8-1로 이겼다. 시즌 첫 17경기에서 13승 4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1970년 이후 처음이다.
필사적으로 피해봤으나 소용 없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23일 메이저리그 결과
미네소타 4-8 워싱턴(승: 지오 곤잘레스, 패: 카일 깁슨)
탬파베이 3-6 양키스(승: 이반 노바, 패: 맷 무어, 세: 앤드류 밀러)
오클랜드 8-5 토론토(승: 소니 그레이, 패: 아론 산체스, 세: 라이언 매드슨)
컵스 8-1 신시내티(승: 존 레스터, 패: 존 모스캇)
클리블랜드 2-1 디트로이트(승: 조시 톰린 패: 저스틴 벌랜더, 세: 코디 앨런)
메츠 6-3 애틀란타(승: 맷 하비, 패: 버드 노리스, 세: 쥬리스 파밀리아)
보스턴 6-2 휴스턴(승: 스티븐 라이트 패: 콜린 맥휴, 세: 크레이그 킴브렐)
필라델피아 5-2 밀워키(승: 아론 놀라, 패: 잭 데이비스)
텍사스 0-5 화이트삭스(승: 호세 퀸타나, 패: 마틴 페레즈)
볼티모어 2-4 캔자스시티(승: 크리스 영, 패: 요바니 가야르도, 세: 웨이드 데이비스)
다저스 5-7 콜로라도(승: 채드 퀄스, 패: 크리스 해처, 세: 제이크 맥기)
피츠버그 8-7 애리조나(승: 존 니스, 패: 패트릭 코빈, 세: 마크 멜란슨)
시애틀 5-2 에인절스(연장 10회, 승: 조엘 페랄타, 패: 호세 알바레즈, 세: 스티브 시쉑)
마이애미 1-8 샌프란시스코(승: 제프 사마자, 패: 잭 코자트)
세인트루이스 1-4 샌디에이고(승: 앤드류 캐슈너, 패: 아담 웨인라이트, 세: 페르난도 로드니)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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