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의점, 주얼리에서 순대국까지 판다
입력 2016-04-22 10:19 

편의점이 백화점과 시장의 상품을 모두 섭렵하고 있다. 백화점 1층의 보석매장에서나 살 수 있는 주얼리 제품을 판매한데 이어 이번에는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순대국밥까지 내놓았다.
편의점 CU는 오는 26일 업계 최초로 순대와 돼지고기를 넣은 ‘순대 국밥 정식(400g·3800원)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편의점이 경쟁적으로 다양한 도시락 신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에 즐길 수 있는 순대국밥까지 등장한 것이다.
순대국밥은 CU가 지난달 화이트데이를 맞아 판매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팔찌와는 대비되는 상품이다. CU는 화이트데이 선물 고르는 것을 어려워하는 남성을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직접 공수해와 2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 바 있다.

스와로브스키가 백화점 1층 매장을 떠오르게 하는 상품이라면 순대국밥은 시장을 생각나게 하는 음식이다. CU는 국내산 돼지창자에 당면을 채운 순대와 돼지 볼떼기살 등을 담아 순대국밥을 만들었다. 국물 맛을 내기 위해서 일반 분말 스프가 아닌 국내산 돼지고기 뼈를 고아 우려낸 엑기스를 별첨했고, 다진 양념과 들깨 가루도 따로 담아 취향에 따라 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데워 먹으면 되는데, 뜨거운 용기에 손이 데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손잡이가 달린 뚝배기 모양의 용기를 사용했다.
CU관계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제품이 특별한 선물을 챙기기 원하는 고객을 위해 프리미엄 상품으로 차별한 것이라면 순대국밥은 집밥처럼 푸짐한 한끼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편의점에 대한 편견을 깨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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