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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득점+α’ 한화 타선, 벼랑 끝에서 살린 집중력
입력 2016-04-21 23:00 
한화 이글스가 21일 사직 롯데전서 5회 역전을 이루어낸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오랜만에 타선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패를 끊어내고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적시타가 필요한 순간, 희생타가 필요한 순간 지속적으로 점수가 나며 승리 공식을 만들어갔다.
한화는 21일 사직 롯데전서 최근 이어오던 연패를 7연패로 마감하고 승리 숫자를 올렸다. 시즌 3승(13패)째. 승률은 조금 올라 0.188을 기록했다.
사령탑이 보기에도 최근 한화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운드면 마운드, 타선이면 타선, 계산되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투수뿐만 아니라 타선도 없다”는 말로 최근 한화의 현실을 짚었다.
이 경기 전까지 한화는 15경기서 54득점(평균 3.6점)을 올렸다. 순위처럼 팀 득점 부문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시즌 전에는 팀 타선이 5~6점을 내줄 힘이 있다고 봤는데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가 5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는 단 두 차례뿐이었다. 그마저도 지난 5일 9득점을 기록한 게 마지막이었으니, 득점력 빈곤 역시 매우 심각했다.
타자들은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해 타석에 임했다. 1회 만루 찬스까지 맞고도 1득점으로 그친 점은 아쉬웠지만, 2-5로 뒤진 4회 2점을 올리며 따라갔다. 해결사는 이날 1번타자로 전진 배치된 하주석이었다. 하주석은 추격점을 올리며 팀 타선을 활발하게 만들었다.
5회 집중력은 더욱 뛰어났다. 무사 2,3루서 대타 이성열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고, 9번타자 차일목은 1사 3루서 희생타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한화 타선은 감독의 기대인 6득점을 넘어 7점을 뽑아내고 있었다. 여기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9회에도 만루 찬스를 만든 뒤 2타점을 추가한 대목도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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