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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군단의 아쉬움: 실책…실책…또 ‘실책’
입력 2016-04-21 21:46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벌어졌다. 4회말 1사 SK 이재원 타석때 1루주자 정의윤이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파고들어 세이프 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또 실책이 나왔다. 넥센 히어로즈가 연이틀 수비에서 안일한 장면을 연출하며 SK와이번스에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넥센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19일 경기 3-1 승리 이후 2연패, 루징시리즈가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너무 뼈아팠다. 실책으로 인해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넥센은 이날 2회초 박동원의 선제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3회말 1점을 허용하면서 쫓기기 시작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선발 로버트 코엘로가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박정권을 범타 처리하며 1아웃을 잡았다. 여기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도루 시도를 하는 정의윤을 막기 위해 포수 박동원이 2루 송구한 것이 뒤로 빠졌다. 포수 박동원의 실책.
정의윤이 지체없이 3루로 뛰었고, 중견수 임병욱이 공을 잡아 다시 3루로 힘껏 던졌다. 그러나 임병욱 송구는 한 번 크게 튀며 뒤로 빠졌다. 투수 코엘로가 백업을 들어갔지만 펜스를 강하게 때렸다. 여기서 어이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코엘로 펜스에 튀는 바운드를 잘못 계산해 공은 홈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갔고, 코엘로는 이를 쫓아가기 바빴다. 정의윤은 이 틈에 다시 홈으로 빠르게 쇄도하며 세이프. 넥센 입장에서는 어이없게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사실 전날(20일)도 이런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6회말 수비에서였다. 0-6으로 뒤지고 있던 넥센은 선두타자 이재원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김성현의 3루 땅볼을 잡은 김민성이 더블플레이를 시도하기 위해 2루로 뿌렸지만 송구가 뒤로 빠졌다. 이를 잡은 우익수가 다시 3루로 강하게 뿌렸지만 공이 빠지면서 3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버렸다. 1루주자는 3루를 밟은 상황에서 홈까지 걸어서 들어왔다. 실책이 아쉬웠던 넥센의 주중 3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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