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 발생 가능성까지…"폐 이외 다른 장기 손상 가능성"
입력 2016-04-21 19:40  | 수정 2016-04-21 20:21
【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로 과연 폐만 손상됐을까요?
각계 전문가들은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독성과 환경, 보건 등 의료계 전문가 20여 명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에 모였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 최고 질병 권위자들을 추려 전문가 위원회를 꾸린 겁니다.

위원회는 무려 4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일으켰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살균제가 폐 이외에 다른 장기까지 손상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이 폐 염증뿐 아니라 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나아가 암 발생으로까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 인터뷰 : 임종한 /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 "폐 염증 반응 물질이 혈액 쪽으로 흘러들어 가게 되니까 만성적으로 노출되고 나면 그 자체가 암 발생이라든가…."

검찰은 폐 손상 이외에 다른 질환으로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위원회 의견을 토대로 옥시 측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만일 검찰이 다른 장기 손상 피해까지 입증할 경우 옥시 측의 민형사상 책임 범위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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