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원진 악수 외면한 유승민…공천 앙금 여전
입력 2016-04-21 19:40  | 수정 2016-04-21 19:59
【 앵커멘트 】
어제(20일) 한 행사장에 대구·경북 당선 국회의원들이 모두 모였는데요.
다른 의원들은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누기 바빴는데요, 그렇지 못한 두 사람도 있었습니다.
누구일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언론사에서 주관한 행사에 모두 모인 20대 총선 대구·경북 지역 당선인들.

참석한 의원들은 저마다 승리를 축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누군가가 다가오자 반갑지 않은 듯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방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바로 선거 기간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유 의원을 비난했던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입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지난달 29일)
- "박근혜 정부에서 원내대표 했던 분, 모든 일마다 안다리 걸었습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사회경제기본법을 누가 발의한 겁니까?"

유 의원은 악수를 청하는 조 의원의 손을 외면하고 딴 곳을 쳐다봅니다.

유 의원 측은 일부러 외면한 게 아니라며 그 순간 사진이 찍힌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속내는 숨길 수 없었습니다.

유 의원은 이후 자신의 테이블로 찾아온 조원진 의원과 악수는 했지만, 마주 잡은 손에도 힘이 없고, 얼굴도 마주치지 않으며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지난 19일 복당 신청을 하고, 행사장에서는 지난 일들을 잊자며 제안한 유승민 의원.

▶ 인터뷰 : 유승민 / 무소속 의원 (어제)
-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고 과거의 일은 지나 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메라에 잡힌 찰나의 표정에는, 말과 다르게 숨길 수 없는 앙금이 남아 있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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