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우후죽순 늘어난 '대형 웨딩홀' 문 닫는 이유?
입력 2016-04-21 19:28 


최근 웨딩업계의 화두는 ‘실속이다. 불필요한 절차를 줄여 비용을 아끼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스몰웨딩 열풍이 확산된 것이다. 최근 1년 사이 ‘셀프 웨딩 ‘작은 결혼식 등 새로운 결혼식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많은 사람을 부르기보다 진심으로 축하해 줄 사람들만 초대하는 ‘형식보다 ‘의미에 무게를 두는 결혼식이 늘고 있다. 최근 화려하고 웅장한 예식을 중요하게 여겼던 대형 웨딩홀들이 문을 닫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모스트 외교센터 웨딩홀 최경호 대표는 대형 웨딩홀들이 없어지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요즘은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그 숫자도 줄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웨딩을 선호하는 추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 대표는 대형 웨딩홀을 운영하다보면 고정비만 해도 만만치가 않은 실정”이라며 현재 스몰웨딩 트렌드로 인해 비싼 고정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는 것”임을 설명했다. 유명 연예인이나 부자는 성대하고 화려한 결혼식을 선호하지만 그 비중이 작은데 비해 대형 웨딩홀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현재 트렌드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너부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함”을 전제로 강조했다. 즉 현재 대세는 '실속형'이고 이러한 부분을 잘 인지해 트렌드를 선도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최 대표는 최근 휴대폰 안에서 모든 게 이루어지는 세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고객의 관심을 받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모스트 외교센터는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고 있다. 12층에 위치해 도심속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망을 가지고 있는 웨딩홀이면서 한 층에 웨딩홀과 연회장이 준비되어 있어 복잡하지 않은 동선으로 하객 편의를 돕는다. 최 대표는 앞으로 더 모스트 외교센터가 허례허식을 지양하는 문화 만들기에 동참할 예정”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는 대형 웨딩홀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매경헬스 이원표 리포터 ]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