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도심 관광호텔 '생존형 차별화 전략' 눈길
입력 2016-04-21 19:24  | 수정 2016-04-22 13:51


지난 2015년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서울 도심에 관광호텔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들이 단체관광보다 개별여행이 늘면서 점점 저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호텔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호텔들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면서 단지 숙박을 위한 곳이 아니라 관광객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는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호텔업계가 세분화, 다양화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관광객 중 상당수가 개별 관광으로 전환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콘셉트의 호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급 과잉에 따른 치열한 경쟁도 차별화에 한몫하고 있다.

◆ 가격과 서비스 차별화만이 살 길
포화상태인 관광호텔 전쟁에서 가격 차별화는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특급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장기 투숙을 원하는 비즈니스맨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호텔 로프트는 패키지 메뉴나 멤버십 할인을 제공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호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가격적인 면에서 기존 객실 위주의 비즈니스호텔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레스토랑 겸 바(bar)의 구성 역시 알차게 제공한다. 낮에는 기본적인 요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밤에는 변화무쌍한 칵테일을 제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 역시도 기간별 프로모션을 진행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호준 총지배인은 호텔 로프트의 방향성으로 고객분들의 니즈를 먼저 알고 제공하며 감성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트렌디한 호텔로 자리 잡고 싶다”며 국내외 여행객들과 비지니스맨들에게 멋진 기억을 남겨줄 수 있는 호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 톡톡 튀는 '아이디어 패키지'로 승부
중국인 개별 여행객들은 그 지역의 문화, 쇼핑, 숙소 등에 관심이 많고 개인 성향이 뚜렷하며 1인당 지출하는 비용이 단체 관광객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호텔업계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뷰티, 먹을거리, 관광, 휴식, 쇼핑 등의 혜택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더 플라자 호텔은 최근 한국을 관광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개별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을 위해 '럭키 백(Lucky Bag)' 패키지를 내놨다. 컨시어지팀을 통해 언어별 안내서·안내 서비스와 여러 조식 메뉴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관광호텔을 중심으로 '뷰티 패키지', '키즈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중국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 매경헬스 김나희 리포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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