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결혼식, '컨셉 웨딩홀' 인기

- 돌잔치, 가족모임 등 차별화 전략까지

평생에 한번뿐인 결혼식. 예비 신랑신부라면 누구나 남들과 다른 결혼을 꿈꿀 수밖에 없다. 기존의 틀에 박힌 결혼식보다 당당하게 A부터 Z까지 신랑신부만의 결혼식을 만드는 '컨셉 웨딩'이 2016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 맞춤형 호텔웨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늘고 있다. 또한 웨딩홀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단순히 결혼식만 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가족형 이벤트 상품들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는 곳이 많다. 이색 결혼식, 또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승부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신랑신부가 직접 만드는 하나뿐인 결혼식

한화호텔&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원 광교 GSBC프라자 웨딩은 소소한 생화 장식부터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다. LED조명이 강하지 않으며 은은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조금 더 안정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다. 또 신랑 신부의 성스러운 첫 발걸음인 '버진로드'가 긴 것이 특징이다. 신랑 신부가 인생의 2막을 향할 때 충분한 감동과 만족을 느끼고 예식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 주례사가 없다? 결혼식순 내맘대로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결혼식순 중 최우선적으로 생략하고 싶은 사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26.4%와 여성의 28.9%가 ‘주례사를 꼽았다. 실제로 요즘 주례 없이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늘고 있다. 또 최근 발표한 한 웨딩연주 전문업체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치러진 결혼식 중 40% 정도가 주례 없는 예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동기와 대비해서도 30% 정도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결혼식이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유쾌하고 가벼운 축제의 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주례 없는 예식은 일반적인 식장 순서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결혼식을 직접 신랑신부가 만드는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천에 위치한 '노블리안 웨딩컨벤션'은 신랑, 신부가 직접 나서 손님들에게 사진이나 영상으로 연애과정을 소개하고 부모님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이색 결혼식으로 유명하다. 또, 주례를 대체하여 부모님 덕담, 예물교환, 공연 및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볼거리를 만들고 신랑, 신부가 행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 돌잔치, 가족행사 등 동시 진행 시너지 효과

최근 웨딩홀은 상설 뷔페, 돌잔치, 행사 모임 등을 열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웨딩홀로 이미 만족도가 높은 CN천년뷔페웨딩홀은 돌잔치와 시너지효과로 차별화를 노린다. 웨딩홀 내 돌잔치 전문점을 운영하여 동시 500명까지 수용가능하며 뷔페와의 연계로 다양하고 신선한 메뉴를 선보인다. 뷔페 요리에 사용되는 육류, 해산물 등 모든 식재료를 본사에서 공동 구매하여 전국 지점에 일괄 공급하고 있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 웨딩홀 내 cn베이비 돌전문점은 결혼식을 올린 예비맘들에게 할인혜택을 주어 CN천년부페웨딩홀을 자연스럽게 다시 찾게 만든다. 이처럼 결혼 후 끝이 아닌 평생 함께 가겠다는 전략으로 지속적으로 고객과의 친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 뮤지컬 웨딩부터 특별한 테마 이벤트 웨딩도 인기

이벤트 웨딩은 특정 장소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어떤 식장이든 어느 곳이든 원하는 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구에 위치한 루이비스 웨딩홀은 신부입장 시 신부 리프트 연출로 이벤트 웨딩을 진행하고 있다. 12m 버진로드 뿐 아니라 비록 내려오는 시간은 약 1분 내외기는 하지만, 특별한 리프트 연출로 신부의 얼굴을 공개하는데 있어 하객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가 돋보일 수 있는 연출로 특별한 웨딩을 꿈꾸는 예비신랑신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신부는 2층 메인 신부대기실에서 예도의 안내에 따라 리프트를 타고 내려올 수 있도록 하여 예식 진행을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리프트에 부담감을 느끼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신부에게는 일반 입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 예비부부의 요청사항에 맞게 유동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매경헬스 김나희 리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