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메디슨, 세계 첫 딥러닝 적용한 초음파 진단기
입력 2016-04-21 18:57 

세계 최초로 초음파 진단기기에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 나왔다.
삼성전자 삼성메디슨은 21일 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RS80A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에스-디텍트(S-Detect) 로 기존 제품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딥러닝은 사람의 뇌가 수많은 통계와 자료 속에서 패턴을 발견한 후 정보처리 하는 방식을 컴퓨터가 모방해 사물을 분별하도록 하는 것으로 인공신경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에스-디텍트는 한 번의 클릭으로 유방 질병 부분의 특성과 악성인지 양성인지 여부를 제시해주는 기능이다. 삼성측은 초음파를 활용한 유방 질병 진단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약 1만개에 이르는 유방 조직 진단 사례가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의 특성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시해 사용자의 최종 진단을 돕는다. 질병부위의 경계를 지정하는 단계, 선택한 부위의 조직적 특성을 추출하는 단계, 악성·양성 판정 단계 등 진단 과정 전반에 걸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보다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부경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임상테스트를 해 보니, 조직 검사를 통한 병변 검출 결과와 ‘에스-디텍트를 활용한 결과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일치도를 보였다”며,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고, 양성으로 잘못 진단할 가능성이 높은 악성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해 내는 것은 물론, 가장 의심스러운 병소가 어디인지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된 RS80A는 이번 달 한국과 유럽·중동 지역에서 먼저 판매된다. 북미와 남미, 중국, 러시아 등은 국가별 인허가 일정에 따라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삼성이 앞선 IT와 디스플레이 기술뿐 아니라 딥러닝과 같은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