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황사는 `독`, 무시하면 차도 사람도 `패가망신, 폐가망신`
입력 2016-04-21 18:26 

황사는 ‘독, 무시하면 차도 사람도 ‘패가망신, 폐가망신
황사는 ‘봄의 불청객이다. ‘누런 색깔 모래알이라는 뜻을 지닌 황사는 석영,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 흙먼지다. 대기에 떠다니는 먼지의 양은 평균 4배,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소보다 3배 많아진다. 중금속 성분도 종류에 따라 2~10배 많아진다.
요즘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도 황사 못지않은 불청객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사람의 호흡기관이나 눈에 침투해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 눈병을 일으킨다.
황사가 밀폐된 공간인 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면 운전자 건강을 해친다. 한번 들어오면 잘 빠져나가지 않은 채 실내를 떠다니고 시트나 매트에 쌓인다.
황사는 자동차에도 ‘독(毒)이다. 자동차 외관을 더럽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부품을 손상시켜 사고도 유발하기 때문이다. 황사·미세먼지를 무시하다가는 운전자도 자동차도 패가망신(敗家亡身)을 당할 수 있다. 폐(肺)가 망신당하기도 한다.

황사·미세먼지 피해를 줄여주는 에어컨필터 교체와 세차는 전문업체에 맡기지 않아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에어컨필터는 교환하기 쉬워 정비업체에 맡기는 대신 직접 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세차도 마찬가지다.
하루 평균 7만여명이 찾는 온라인 자동차·튜닝용품 쇼핑몰 업체인 바보몰(대표 이문성)에 따르면 지난 3월 자가 세차·정비용품 매출은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에어컨 항균필터 매출은 전월 대비 20% 이상 늘었다.
이문성 바보몰 대표는 봄에는 자동차생활을 건강하게 즐기면서 알뜰하게 차를 관리하고 싶어 하는 운전자들도 많아진다”며 예전에는 주로 동호회원들이 자가 정비용품을 구입했지만 요즘에는 직접 장착하려는 일반 운전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가 정비 운전자들이 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황사와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주는 정비·세차 요령을 소개한다. <도움말 : 바보몰>

◆필터 교환
에어컨필터는 실내로 들어오는 먼지, 세균, 이물질 등을 걸러주는 공기청정기다. 사람의 폐(肺) 역할을 한다.
공기청정기가 먼지 등으로 오염되면 흡입 저항이 발생해 출력이 낮아지고 연료도 많이 소모된다. 불완전 연소로 유해 성분이 많은 배출가스도 발생한다. 평소보다 엔진소음이 많이 나고 연비가 나빠졌다면 황사나 먼지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에어컨·히터를 작동하지 않더라도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실내 공기를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 차를 자주 몰았다면 필터를 평소보다 빨리 교체하는 게 낫다.
에어컨필터 권장 교환 주기는 평균 6개월이지만 먼지가 많이 발생했을 때는 오염 속도가 빨라지므로 교환 주기를 앞당기는 게 낫다.
현재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는 일반필터와 활성탄필터 두 종류의 에어컨필터가 판매된다. 봄에는 황사나 미세먼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걸러주는 활성탄필터 판매가 평소보다 10~15% 늘어난다.

◆셀프 세차
황사나 미세먼지로 더러워진 차는 세차해주는 게 좋다. 단, 도장면에 흠집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깨끗하게 닦을 욕심으로 표면이 거친 세차용품을 사용하거나 브러시 상태가 나쁜 자동세차장을 이용하면 오히려 차체 손상이 심해진다.
셀프 세차를 할 때는 가장 먼저 차체에 묻어 있는 오물을 물을 뿌려 닦아내야 한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뿌린다. 밑에서부터 뿌리면 오물이 튀어 오르고 호스에 묻은 먼지와 흙이 차체에 닿는다. 차체 밑바닥과 휠하우스(바퀴집)도 깨끗이 씻어줘야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세정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카삼푸를 사용하면 된다. 카샴푸는 물에 쉽게 희석되고 세정력과 차체표면 부식방지 효과가 좋은 수성타입으로 선정해야 한다. 도장면이 탈색·변색되는 노화현상을 예방하는 제품이라면 더 좋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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