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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프리즘] 이수 모차르트 하차, 아까운 재능? 배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입력 2016-04-21 17:59 
[MBN스타 안성은 기자] 훌륭한 보컬리스트인 그의 재능이 무대에서 펼쳐지지 못해 제작사로써 매우 안타깝다

이수의 뮤지컬 ‘모차르트! 하차 소식을 전하며 EMK뮤지컬컴퍼니가 덧붙인 말이었다. 그의 재능을 무대에 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이 제작사 측에는 꽤 아까운 일인 듯 했다.

캐스팅 당시부터 논란을 빚었던 이수는 꿋꿋하게 ‘모차르트! 출연을 버텨왔다. 그러나 천만원을 한 번에 보낸 기부자가 등장하고, 논란이 점점 커지자 그는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모르쇠로 일관하며 이수와의 공연을 감행하던 EMK뮤지컬컴퍼니 역시 그들의 티켓을 구매하는 이들의 ‘보이콧과 원작의 라이센스를 가진 비엔나극장협회(VBW)에 보내진 서신들 앞에서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21일 EMK뮤지컬컴퍼니는 공식 자료를 통해 이수의 하차를 알렸다. 이수 역시 ‘모차르트!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전했다. 이수를 응원하는 일부 팬들 역시 그들의 섭섭함에 동조했다.

하지만 그의 하차가 뮤지컬팬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결코 안타깝거나 아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없이 그저 ‘복귀를 위해 ‘모차르트!를 선택했던 것 같은 그의 행보는 뮤지컬 팬들을 불편하게만 했다.

뮤지컬은 일반적인 공연과는 다르다. 한 명의 가수 혹은 한 팀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소통하는 일반적 콘서트와 달리 뮤지컬은 ‘극이다. 스토리가 있고, 배우들은 이에 맞춰 연기를 한다. 단순히 노래를 잘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이수가 출연을 결정했던 ‘모차르트는 아역 배우와의 연기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그의 ‘모차르트! 출연은 당연히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이수는 주인공이 성추행 피해자인 극을 언급하며 해당 극을 연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말 그대로 아이러니였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았던 그가 아역 배우와 연기를 하고 성추행 피해자를 연기한다는 것은.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은 얼마든지 있다. 팬들은 굳이 이수가 아니어도 괜찮다. 10만원이 넘는 티켓을 내고 이수를 선택할 이유가 팬들에겐 존재하지 않는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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