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합의추대에 회의적 입장 내비친 문재인
입력 2016-04-21 17:16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대표가 21일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에 대한 ‘당 대표 합의추대론과 관련해 우리 당에서 그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더민주 4·13 총선 유세단 ‘더컸유세단 일부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합의 추대를 반대한다는 뉘앙스는 아니었고 당의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같다”고 전했다.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당내 문제는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만 말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호남도 많이 방문하고 영남도 표를 확정시켜야 대선, 선거에서 확장이 가능할 것 같다”며 지지세력 확장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지지 철회시 정계은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 측은 합의 추대론에 문 전 대표를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 전 대표는 지금 평당원 중 한 명일 뿐”이라며 당 대표 선출과 같은 중요한 과정은 당헌과 당규, 당내 중론과 절차에 따르면 된다. 전직 대표 한 사람의 의중에 관심을 두는 것은 민주적 정당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가 경제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 두 분 사이에 밀약도 없다. 김 대표가 (밀약 같은 것에) 설득당할 분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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