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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환영받지 못한 이수…결국 모차르트 하차
입력 2016-04-21 17:13  | 수정 2016-04-21 17:13
이수 모차르트 하차 / 사진= EMK컴퍼니 제공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환영받지 못한 이수, 모차르트 '하차'



뮤지컬 '모차르트!'에 출연하려다 과거 성매매 전력으로 논란을 빚은 그룹 엠씨더맥스의 이수(본명 전광철·35)가 이 작품에서 하차한다고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1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수는 최근 '모차르트!'에 '모차르트' 역으로 캐스팅됐으나 일부 뮤지컬 팬들이 그의 과거 성매매 전력을 비난하며 하차를 요구해왔습니다.

EMK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의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모차르트!' 캐스팅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계획대로 공연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논란이 확산함에 따라 이수의 소속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한 끝에 어렵게 하차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MK는 "뮤지컬 '모차르트!'를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훌륭한 보컬리스트인 그의 재능이 무대에서 펼쳐지지 못해 제작사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수 씨의 출연에 기대해주신 많은 분께 캐스팅 하차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이라며 "그의 다음 행보를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수가 출연할 예정이던 공연 회차를 대신할 출연자는 미정입니다. 추후 변경사항은 뮤지컬 '모차르트!' 공식 홈페이지와 예매 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달 초 이수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뒤 뮤지컬 팬들이 주축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009년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이수의 하차를 위해 지하철 광고 모금을 시작했고, 일부는 EMK와 극장을 대관해준 세종문화회관에 항의했습니다.

또 '모차르트!'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비엔나극장협회(VBW), 원작자,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재단에 이메일을 보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수는 20일 오후 SNS에 "격려와 위로, 날카로운 말들까지도 모두 고맙습니다. 아직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에 제 자신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수많은 거절이 있었지만 이번 일은 많이 아쉽습니다"라며 "자꾸 이렇게 넘어지는 모습만 보여드리게 되어서 송구스럽고 제 자신이 더욱 미워집니다. 도리에 어긋남 없이 제 할 일을 꿋꿋이 하겠습니다. 진심을 담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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