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군부대서 권총실탄 30발 분실'…비상사태에 돌입
입력 2016-04-21 16:45 
북한 권총실탄 분식/사진=연합뉴스
'북한 군부대서 권총실탄 30발 분실'…비상사태에 돌입



북한이 오는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황해북도 주둔 제2군단 소속 군부대에서 북한제 '백두산 권총'(DA/SA)의 실탄이 분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대북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 21일 보도했습니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지난 18일 (인민군) 총정치국의 총탄 검열과정에서 2군단 포병부대 참모부 탄약보관함에 있던 백두산 권총 총알(7.62mm) 30발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부대는 물론 그 주변 지역까지 (군인들을 동원해) 총탄을 찾기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의 신변안전을 위한 차원에서 전선 군단에서부터 총탄 보관에 대한 검열이 이뤄졌다고 밝힌 뒤 "총탄 분실 날짜는 정확하지 않으나 총정치국의 검열을 받기 전인 지난 14일 군단 자체의 총탄 실사가 진행되었을 당시까지는 별다른 정황이 없었다"며 총탄 분실이 15일부터 17일 사이에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평양으로 (분실된 총탄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2중 3중의 단속초소가 (도로에) 배치되었으며 국경 지역에 대한 봉쇄 지시도 하달된 상태"라며 "총정치국과 보위사령부, 국가안전보위부의 합동 검열단이 현지 군인은 물론 군관(장교)들까지 요주의 인물로 보고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총탄 분실 사건은 최고 지도자 신변을 위협하는 정치사건으로 여겨지며, 미제사건으로 남을 경우 해당 관계자는 혹독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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