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연쇄 지진에 상시대응 '미일동맹' 메커니즘 본격 가동
입력 2016-04-21 15:57 
일본 지진/사진=연합뉴스
일본 연쇄 지진에 상시대응 '미일동맹' 메커니즘 본격 가동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연쇄 강진을 계기로 미군과 자위대가 '동맹조정메커니즘'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지지통신이 21일 보도했습니다.

동맹조정메커니즘은 미군과 자위대가 평시부터 유사시에 이르기까지 상시적으로 대응 방안을 협의하는 '조정기구'로 집단 자위권 용인과 함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대표적인 미일동맹 강화 조치로 꼽힙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새벽 구마모토에 규모 7.3의 2차 강진이 발생한 직후 동맹조정메커니즘에 따라 협력 내용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과 주일미군 사령관 사이의 전화 협의도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18일 구마모토시에 마련된 육해공 자위대의 통합임무부대 사령부 안에 '미일동맹공동조정소'가 설치됐습니다. 이곳에서 자위대와 주일미군의 대표자가 재해 현장의 요구에 입각,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긴밀한 협의에 따라 지난 20일 미군 수직 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 2대가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의 한 공원으로 물과 식량 등을 공수했습니다. 이 중 한 대는 구마모토현 앞 바다에 정박 중인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탑재형 호위함에 내려 지원 물자를 실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지난 20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 협의에서 미군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미일 양국은 지난해 4월 합의한 새 방위협력지침에서 미군과 자위대가 평시부터 유사시에 이르기까지 상시적으로 대응 방안을 협의하는 '조정기구'를 언제든지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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