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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진정+국제유가 반등’ 코스피, 4개월여만에 2020선 마감
입력 2016-04-21 15:31  | 수정 2016-04-21 15:43

코스피가 하락한지 하루만에 강하게 반등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 이어 중국 증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27포인트(0.81%) 오른 2022.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02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8.77포인트(0.44%) 오른 2014.60에 출발해 장중 202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개인 중심의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후 장 막판 상승에 무게가 실리면서 2020선 위로 재차 올라섰다.
지수가 2020선까지 치고 올라간 것은 무엇보다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쓸어담으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최근 방향성을 탐색중인 기관 역시 이날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4~6%대 급락장을 연출해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줬던 중국 증시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54포인트(0.42%) 오른 2985.12에 오전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0.61% 상승 마감했다. 이후 양 지수 모두 오후장에서는 보합권을 맴돌며 방향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이 6주 연속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 5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경계감, 가격부담 등에 따라 기관의 차익실현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인 실적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기관의 매도 움직임을 경계해야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 증권은 2%대 상승률을 보였고 건설업, 은행, 운송장비, 화학, 보험, 서비스업, 금융업, 종이목재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통신업,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8억원, 14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2983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9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POSCO는 4% 가까이 뛰었고,현대차,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NAVER, 기아차 등도 1~2%대 강세를 보인 반면 LG화학은 2% 가량 밀려났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텔레콤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성지건설, 태양금속, 태양금속우를 포함해 487개 종목이 올랐고 305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6포인트(0.25%) 오른 701.62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 가운데 코데즈컴바인은 6% 넘게 급락했고, 시총 1·2위인 셀트리온·카카오도 각각 1%대 약세 마감했다. 반면 로엔은 실적 개선 소식에 3%대 강세를 보였고 코미팜, 파라다이스, SK머티리얼즈 등도 2% 넘게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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