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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프리즘] ‘쿡가대표’부터 악마의 편집까지…경쟁 권하는 사회의 비극
입력 2016-04-21 15:10 
꼭 1등이 필요한 건 아니다. 모두가 잘 하는데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못하고를 가릴 필요는 없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 ‘쿡가대표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한국 팀과 붙은 중국 팀의 비매너가 이유였다. 프로그램 속에서 중국 팀의 비매너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도를 넘어 있었다.

누리꾼들은 당연히 분노했다. 한국의 유명 셰프들이 해외까지 나가 이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뜻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들이 기존에 선보인 쿡방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해외의 셰프들과 대결을 붙이며 그들을 서열화 할 필요가 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꽤 오래전부터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아이템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쿡가대표 뿐 아니라 유독 경쟁, 서열화 프로그램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경쟁의 긍정적인 면도 있다. ‘윈윈효과로 서로가 실력 상승과 함께 좋은 자극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때로는 그 경쟁이 과열화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근 종영한 ‘프로듀스 101을 비롯해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까지 더해지며, 많은 이들이 피해자가 됐다. 누군가는 우승에 눈먼 ‘야비한 캐릭터가 되어야만 했다.

물론 그들과 ‘쿡가대표 속 중국팀은 케이스가 다르다. 한쪽은 스스로 악역의 길을 걸었으며, 다른 쪽은 누군가 만들어낸 악역이었다. 하지만 ‘승자를 만들기 위한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 악역이라는 점은 양측 모두 동일하다.

이미 많은 이가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 이말은 굳이 방송까지 나서서 기존의 전문가들마저 서열화하지 않아도 좋다는 뜻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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