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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뛰는 것부터 시작해야…희생번트 ‘이제그만’
입력 2016-04-21 13:57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회는 최근 7연패를 포함 2승 13패로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승율도 고작 0.133이다. 1위 두산베어스와 게임차는 무려 9.5게임차.
한화가 이처럼 끝없이 추락하는데는 운영 미숙을 꼽는다. 전권을 갖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논란의 중심이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현대 야구에서 선발 투스는 최소 5~6이닝을 소화하고 불펜 투수들은 필승조·추격저로 나눠 상황에 맞게 이들이 투입된다. 그러나 한화는 선발 조기 교체는 물론 불분명한 불펜 보직 부여 등으로 선수간에도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뛰는 야구도 좀처럼 볼 수 없다.
시즌 전 약체로 꼽힌 LG트윈스는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예상을 깨고 3위를 기록중이다.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이 마운드를 흔들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게 야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한화는 15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도루는 4개에 불과하다. 이 부문 9위 두산 베어스가 9개인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다.
이용규, 정근우, 강경학, 하주석 등은 진루만 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한화의 경기당 도루 시도 개수는 0.40개. 올 시즌 경기당 도루 시도 개수가 1개 미만인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넥센은 1.94개로 한화의 약 5배에 달한다.
대신 다른건 몰라도 희생번트는 단연 1위다.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기 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희생한다는 것. 이런 작전이 고착화 되다보니 노아웃에 출루를 했더라도 타자는 뛸 생각을 안한다. 그렇게 되면 투수는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고 유리한 상황을 불리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도루를 가장 많이 안하는 팀이 된 한화 저지율은 어떨까? 애석하게도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한다. 지금까지 19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LG트윈스가 2개로 가장 적은 것과 비교하면 10배에 육박한다.
지난 20일에는 롯데 손아섭과 짐 아두치에게만 도루 5개를 줬다.
한화만 만나면 뛴다. 이는 투수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심지어 폭투까지 연결된다. 실제 한화의 폭투개수는 17개나 된다.
경기다 득점은 4.03, 실점은 7.8점 가장 적고 가장 많다.
오늘도 진다면 한화는 연패 기록을 다시 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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