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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프리즘] ‘딴따라’ 강민혁, 이렇게 연기 잘했나
입력 2016-04-21 12:46 
강민혁은 그룹 씨엔블루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중에 있다.

아직까진, 아이돌의 드라마 출연에 대해 시청자들은 선입견을 가진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어색한 연기로 몰입을 방해하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등장할 때면, 드라마의 흐름이 깨지곤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견 속에서 강민혁이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 주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일 첫방송한 ‘딴따라에서 강민혁은 고등학생으로 변신했다. 그는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고등학생 조하늘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 분)를 만나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보컬이 되는 캐릭터는, 마치 자기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가수 출신 배우라는 것이 오히려,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잘 나가던 석호가 한 순간에 추락하는 과정과 함께, 하늘이 친구 지영(윤서 분)을 성추행했다는 누명을 쓰고 음악을 포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늘은 법정에서 판사를 향해 어차피 저는 성추행범이 돼버렸고, 그런 저 보면서 누나는 피가 마를 텐데 소년원 들어가서 조용히 지내는 게 누나 마음이라도 편할 것 같다”며 담담하게 소년원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또한 음악을 반대했던 부모님과의 과거를 회상하며 괴로워하는가 하면, 대학도 포기하고 이제 다시는 노래를 안 하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민혁은 섬세한 감정연기로 절망에 빠진 하늘의 심정을 절실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전작들에서 볼 수 없었던 한층 다크한 모습들을 선보이며 3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민혁은 흔들리지 않는 눈빛과 굳은 표정으로 상처받은 영혼을 표현해냈고, 그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로써 강민혁은 또 한 명의 연기돌의 탄생을 알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온라인 이슈팀@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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