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조조정 핵심은 조선과 해운…주력 업종에 무슨일 있었나
입력 2016-04-21 11:40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부실이 심각해 통폐합 등 당장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은 어딜까요.
한 때 우리의 주력 산업이었던 조선과 해운을 5대 산업분야인데요.
더 미루다가는 우리 경제 전체에 큰 부담이 될 거란 판단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천년대 후반까지 세계 1위를 질주하던 우리 조선업.

우리의 확실한 성장 엔진이었지만, 지금은 최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가 기록한 지난해 영업 손실은 무려 6조원.

공격적으로 뛰어든 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익성이 곤두박질치면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수주실적마저 저조해 회생 가능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때 우리 해운사 2~3곳이 세계 10위권 안에 들며, 또 다른 수출 동력이었던 해운도 마찬가지.

세계 경기 침체로 일감은 줄고 배가 남아돌자 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하면서 부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계 1,2위인 한진해운과 현대 상선 모두 1000% 내외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퇴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창호 / 인천대학교 교수
- "해상 운송은 우리 수출의 핵심이고 경제의 생명선입니다. 수송 인프라로서 중요도가 큰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이들 업종에 대한 정밀 실사와 함께 사업간 통폐합을 유도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부총리
-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거나 이렇게 되면 결국 국민경제에 부담으로 오기 때문에 필요한 시점에는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

다음 주 열리는 구조조정 협의체를 통해 조선, 해운을 포함한 5대 취약 업종의 구체적인 구조개혁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업 문제와 지역 상권 붕괴 등 부작용도 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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