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자산운용, ‘한국형 TDF’펀드 출시
입력 2016-04-21 11:10 

미국에서 900조원 판매 실적을 올린 연금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가 한국에 상륙한다.
타깃데이트펀드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Target Date)로 상정,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타깃데이트펀드를 한국형으로 새롭게 개발·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한국형TDF는 퇴직연금(DC형)과 개인연금 펀드로 가입자 본인의 판단으로 스스로 운용을 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은퇴시점인 2020·2025·2030·2035·2040·2045 펀드 등 총 6개 펀드로 구성돼 있으며 6개 TDF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미국·유럽·아시아·이머징 시장의 주식, 채권펀드 등이 망라돼 있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라인업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실정”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민의 은퇴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연금 솔루션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쇼 와그너 캐피탈그룹 회장도 미국의 TDF시장은 90년대 중반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시장규모가 약 7630억달러(약 900조원)규모로 성장했다”며 한국의 금융상황과 한국인의 라이프사이클 변화에 맞춰 연금 제도가 개편되고 있어 TDF상품이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 보수는 2020펀드의 경우 약 0.67%, 2045 펀드가 1.10%다. 퇴직시점이 긴 펀드일수록 주식형 비중이 높다. 세금은 연금 세법이 동일 적용되고 판매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한투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