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언론자유지수 ‘70위’, 역대 최하위
입력 2016-04-21 09:21  | 수정 2016-04-22 09:38

우리나라의 세계 언론자유지수가 역대 최저순위를 기록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2016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전체 조사대상 180개국 중 70위에 그쳐 작년보다 10계단이나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50위, 2014년 57위, 2015년 60위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떨어졌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2002년 집계시작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6년 31위로 정점에 오른 뒤 이명박 정권 때인 2009년 69위로 폭락했다가 이번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RSF는 한국의 언론 상황에 대해 미디어와 정부 당국 사이의 관계가 매우 긴장국면”이라며 정부는 비판을 점점 더 참지 못하고 있고 이미 양극화된 미디어에 대한 간섭으로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대 7년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는 명예훼손죄가 미디어 자기검열의 주된 이유”라며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공공 토론은 국가보안법의 방해를 받고 있다. 이것 또한 온라인 검열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오늘날 신기술을 통해 권력자들이 대중에 직접 호소하기가 더 쉬워지면서 독립 정보를 대표하는 자들에 대한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전체 180개국 중 17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일본은 아베 신조 정권의 자기검열을 이유로 7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중국(176위), 시리아(177위), 투르크메니스탄(178위), 에리트레아(180위)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언론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된 나라는 핀란드가 6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네덜란드(2위), 노르웨이(3위), 덴마크(4위), 뉴질랜드(5위), 코스타리카(6위), 스위스(7위), 스웨덴(8위), 아일랜드(9위) 등 북·서유럽 국가들이 뒤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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