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안부 할머니들, 일본 지진 피해자들에 기부…네티즌 반응은?
입력 2016-04-21 09:15  | 수정 2016-04-22 09:38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강진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을 냈다.
한국정신문제대책협의회와 일본 교도통신은 김복동(90)·길원옥(87) 할머니가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등 규슈(九州) 강진 피해자들을 돕고자 130만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 집회에서 먼저 성금 모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협 측은 할머니들이 지진 피해자들이 아파하고 있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 모금을 제안했다”며 성금을 모은 뒤 할머니들의 기부금과 함께 일본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모금 활동으로 피해자들에게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이 소식이 퍼지자 인터넷은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고통 속에서 모난 마음이 아닌 깊이를 키운 어르신,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참으로 대인들이십니다. 일본은 이런 분들의 마음을 안다면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위안부와 독도분쟁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그러지 마세요, 위안부 할머니들. 일본인들은 역사를 왜곡하고 우기고 고마움을 모릅니다”라며 반일 감정을 드러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할머니들 마음은 알겠지만 이미 몇 차례 경험한 것처럼 (일본인들은) 고마워하지 않아요”라며 일본은 아직까지 경제강국이니 도와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500명 이상이 죽은 에콰도르를 도와야지요”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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