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 참지 못하고….' 노래방 흉기 난동 중국인 2명 붙잡혀
입력 2016-04-21 09:08  | 수정 2016-04-21 12:45
【 앵커멘트 】
노래방 여주인에게 치근덕대는 것을 보고 훈계한 손님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2명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중국인 여주인이 운영하는 노래방이었는데, 인근 공단에서 일하는 불법체류 중국인들이 주로 찾던 곳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한 지하 노래방.

계산대 앞에서 만취한 한 남성 손님이 여주인에게 치근덕댑니다.

▶ 인터뷰 : 노래방 중국인 여주인
- "같이 모텔 가자. 자러…. 그 사람이 같이 모텔에서 자자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한 번 (밀면서 훈계)했어. 가라고. 가라고."

보다 못한 다른 손님이 이들을 제지하다가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종업원이 말리자 마지못해 떠났던 이들이 다시 노래방을 찾은 건 10분여쯤 뒤.


다짜고짜 수차례 흉기를 휘두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화를 참지 못한 이들은 노래방을 다시 찾아 이곳에서 무자비한 범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훈계를 했다 크게 다친 46살 중국인 다 모 씨는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2명은 지난 2013년 유학비자를 받고 한국에 들어왔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일용직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장치형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계장
- "주로 외국인들은 자기들 나라 사람들이 식당이나 주점을 운영하는 데 꼭 같이 어울려 다닙니다. 그래서 술 한 잔 하다 보면 불상사가 나가지고…."

경찰은 고의적으로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점으로 미뤄 특수상해가 아닌 살인미수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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