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버럭'…"언제 추대해달라고 한 적 있나"
입력 2016-04-21 09:02  | 수정 2016-04-21 12:37
【 앵커멘트 】
최근 증폭되고 있는 당 대표 합의 추대 논란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버럭 화를 냈다고 합니다.
자신은 한 번도 당대표로 추대해달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말이죠.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합의 추대 논란'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논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언제 추대해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틈 날 때마다 정권 교체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지난 14일)
- "더불어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최적의 대선 후보를 만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습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김 대표의 '체급'을 고려할 때 대표가 아니면 마땅한 역할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사실상 대표직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겠냐고 해석했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을 놓고 속마음은 숨긴채 단계별로 수위를 높여가는, 이른바 '살라미 전술'로 해석하는 시각도 많습니다.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도 관심이 없다고 했던 김 대표는 이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가 마지막에는 총선 뒤 당을 이끌려면 의원직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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