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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예능神’ 탁재훈, 사과도 예능으로 소화하는 클래스
입력 2016-04-21 08:26  | 수정 2016-04-21 09: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3년 만에 지상파에 출연한 탁재훈의 입담은 악마의 유혹처럼 달콤했다.
20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아, 머리 아파 특집으로 탁재훈 김흥국 이천수 힘찬(B.A.P)이 출연했다.
이날 단연 주목받은 인물은 탁재훈이었다. 그는 지난 2013년 불법도박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자숙한 후 이날 지상파를 통해 공식 복귀했다.
탁재훈은 방송 시작에 앞서 시청자들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숙이 끝나서 방송에 나온 게 아니라 늘 후회하고 자숙하고 있다”며 많은 팬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응원을 해주셔서 다시 나오게 된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하면서 좋은 생각 갖고 열심히 일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낮은 자세로 임하려고 나왔다. 재미있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웃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내 탁재훈은 명불허전 특유의 입담과 예능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숙기간에 방송을 보다가 동료들이 너무 재미없어서 나왔다”며 사과까지 예능으로 녹여냈다. MC들의 ‘속죄 댄스 요구에 스튜디오 중앙으로 향한 그는 양손을 공손히 모으고 그동안 많이 반성을 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좀 더 즐거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바운스를 타기 시작했다.
불편할 수 있는 질문도 유쾌하게 받아쳤다. 현재 이혼했고, 어머니와 살고 있다”며 재혼 생각은 없다. 사람들 앞에서 (아내를) 사촌 여동생으로 소개했다. 그 사촌 여동생과 얼마 전 헤어졌다. 그렇게 다정했던 동생이 나를 고소했다”며 쿨하게 자신을 디스했다.
더불어 탁재훈은 속죄와 함께 자신의 근황을 알리며 아이들이 복귀에 가장 큰 힘을 줬음을 밝히는 등 속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컨츄리 꼬꼬 활동을 함께 하며 ‘영혼의 단짝으로 불렸던 신정환의 근황도 재치있게 전했다. (싱가포르에)두 번 만나러 갔다. (아이스크림) 장사가 잘 된다더라”며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복귀한다면 ‘라디오스타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신정환은)잘 지내고 있더라. 언젠가 복귀하긴 할 텐데, 아직은 복귀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얼굴이나 표정을 보면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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