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박준영 당선인 '공천헌금' 정황 포착…피의자 신분 소환
입력 2016-04-21 06:40  | 수정 2016-04-21 07:14
【 앵커멘트 】
국민의당 박준영 국회의원 당선인이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총선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준영 전 전남지사.

하지만, 당선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신민당 대표를 지내던 지난 2월, 같은 당 사무총장을 맡은 김 모 씨에게 수억 원을 받은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공천 과정에서 힘을 써보겠다며 박 당선인이 김 씨에게 먼저 돈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돈을 건넨 혐의로 이미 구속된 김 씨에게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5일 박 당선인의 전남 무안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확보한 자료들을 들여다보며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 당선인에 대한 소환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당선인은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선 전남도지사 출신인 박 당선인은 신민당 창당을 준비하다 지난달 국민의당에 입당해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서 당선됐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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