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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첫 인사…서동욱 “이 홈런, 아내에게 바친다”
입력 2016-04-19 22:44  | 수정 2016-04-20 02:47
서동욱은 1군 엔트리에 오른 19일 대타 홈런으로 KIA 타이거즈 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19일은 서동욱에게 잊지 못할 하루다. KIA 유니폼을 다시 입은 뒤 1군에 오른 첫 날,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첫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의 홈런은 챔피언스필드의 한 자리에 앉아있던 아내가 지켜봤다. 감격스러워하며.
지난 6일 넥센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서동욱은 13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그 동안 퓨처스리그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을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광주 삼성전에 앞서 서동욱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그의 발언대로 서동욱의 KIA 데뷔 무대는 빨리 찾아왔다.
KIA가 5-1로 앞선 8회 2사 2루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투수는 김동호. 볼 2개를 거른 서동욱은 139km 투심을 때려, 우월 홈런을 날렸다. 지난해 9월 1일 LG전 이후 7개월 만에 홈런이었다. 그리고 KIA의 승리를 이끈 쐐기타였다.
서동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라는 감탄사만 몇 번 말할 뿐,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다. 짜릿한 흥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서동욱은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평소 야구장에 아내가 오지 않는데, 최근 이사 문제로 광주에 머물고 있다. 오랜만에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홈런을 쳐서 더욱 기쁘다. 이 홈런을 아내에게 바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동욱은 특별히 어느 공을 노린 건 아니다. 그저 공을 치자는 마음뿐이었다”라며 타격 훈련을 할 때 홍세완 코치님이 미세하게 자세를 수정하자고 조언하셨다. 배트를 좀 더 세워 치라는 것인데, 이를 따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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